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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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28일 홍콩H지수(HSCEI)가 하락 위험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 인권법 통과로 홍콩의 독립성 훼손, 달러 페그제 폐지 등의 극단적인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낮아서다.

이 증권사 최설화 연구원은 "올해 6월부터 홍콩 시위가 격화되면서 홍콩 경기는 빠르게 식었다"며 "3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하락하면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에 진입했다"고 짚었다.

이어 "홍콩 주식시장의 수익률도 중국 본토 A주와 미국상장 중국기업 대비 부진했다"며 "3분기 홍콩의 대표지수인 항셍지수(HSI)와 홍콩H지수는 각각 6.7%, 9.1% 하락했다"고 했다.

국내에서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이 많아 홍콩 주식시장의 우려가 큰 상호아이나 하방 리스크는 제한된다는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홍콩 인권법이 통과했지만 홍콩의 특별지위가 취하되기까지는 최소 1년이라는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하지만 미중 모두 협상에 악영향을 미치고 싶지 않기 때문에 홍콩의 특별지위는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홍콩달러와 미국달러를 연동시키는 페그제의 폐지 가능성도 낮다"며 "홍콩 내 자본유출 현상이 뚜렷하지 않고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환율정책을 바꾸기보다는 유지하는 것이 홍콩정부에게는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홍콩에 다양한 불안 요인이 잔존하지만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 가능성이 높지 않아 지수가 하락할 위험은 제한될 것"이라며 "홍콩 시위대의 시위 강도, 글로벌 펀드 자금의 유출입, 홍콩달러 환율과 금리를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