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웃음꽃 피운 한양증권 임직원들
임재택 한양증권 사장의 ‘브라운백 소통’이 여의도 증권가에서 화제다.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샌드위치를 먹으며 강연을 듣는 자리를 임 사장 아이디어로 지난해 말 시작했는데, 직원과의 소통은 물론 전문가로부터 노하우도 얻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리고 있다. 그동안 극지 마라토너 유동현 씨, 여행작가 테오 등이 연사로 나왔다. 지난 12일에는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원의 이진우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초청해 강연을 들었다.

임 사장은 브라운백 미팅 외에도 다양한 의사소통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난달에는 서울 여의도 한 볼링장에서 임직원이 모두 모여 총상금 300만원을 놓고 사내 볼링대회(사진)를 열었다.

여기에다 최근 회사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직원들의 사기도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한양증권은 올 들어 3분기까지 18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10여 년 만의 최대 실적이다. 한양증권의 연간 순이익은 2013년 46억원까지 떨어졌고 지난해에도 47억원에 머물렀다.

그러나 임 사장이 지난해 3월 취임한 뒤 구조화금융본부를 신설하고 자산운용부문 인력을 강화한 것이 실적으로 연결되면서 ‘V자’ 반등을 하고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