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앞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사흘 연속 하락했다. 마지막 거래일인 2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63% 내린 2885.29로 마감했다. 약 두 달 만에 2900선이 무너졌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전주 말 대비 0.21% 떨어졌다.

이번주 투자자의 관심은 24일 치러진 홍콩 구의원 선거 결과에 쏠릴 것이란 전망이다. 홍콩 시위 사태를 둘러싸고 미·중 간 충돌이 격화하고 있어 선거 결과가 1단계 무역합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반중(反中) 대 친중(親中)으로 갈라진 홍콩 민심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선거다. 친중파가 장악해온 홍콩 정치권 판도가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홍콩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8개 선거구에서 모두 452명의 구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는 1090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현재 홍콩 구의회는 친중파가 전체 의석 중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선거 결과 중도좌파 성향의 야당 민주파가 돌풍을 일으킬 경우 중국과 홍콩 정부의 시위대에 대한 강경 대응 방식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거 결과는 25일 오전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의 이목을 끌 경제지표로는 27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10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이 꼽힌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던 공업기업 이익은 8월부터 두 달 연속 둔화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