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주 반등에 연예인 주식부호들 '웃음'…손실 일부 만회
엔터테인먼트 업종 주가가 침체를 벗어나 최근 반등하면서 연예인 주식 부호들의 자산도 손실분을 점차 만회하고 있다.

2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장주식을 100억원어치 넘게 보유한 연예인 7명의 주식 평가액은 이달 22일 현재 4천9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의 7천157억원과 비교하면 30.7% 감소했지만,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던 올해 8월 말의 4천313억원보다는 15% 늘어난 것이다.

특히 연예인 주식부호 1위인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주식 가치는 8월 말 1천321억원에서 현재 1천680억원으로 27.2% 늘었다.

이 총괄 프로듀서가 지분 18.74%를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이 기간 2만9천800원에서 3만8천50원으로 27.7% 상승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JYP엔터테인먼트(JYP Ent.) 지분 17.7%를 가진 최대 주주 박진영 프로듀서도 주식 자산이 1천204억원에서 1천381억원으로 14.7% 늘었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지분 16.6%를 보유한 최대 주주 양현석 전 대표의 주식 자산도 722억원에서 815억원으로 12.9% 증가했다.

영화배우 배용준 씨의 주식 평가액은 274억원에서 350억원으로 27.7% 늘었다.

배 씨는 지난해 초 키이스트와 SM 합병 이후 SM의 지분을 받은 바 있다.

또 가수 출신인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회장이 보유한 지분(22.02%)의 가치는 220억원에서 229억원으로 4.1% 늘었다.

이 같은 변화는 올해 들어 크게 떨어졌던 엔터테인먼트 업종들의 주가가 최근 들어 살아난 데 따른 것이다.

코스콤에 따르면 22일 종가 기준 코스닥 오락·문화업종 지수는 지난해 연말에 비하면 17.6% 낮지만, 침체에 빠졌던 지난 8월 말에 비하면 17% 상승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올해 연초부터 YG가 이른바 '버닝썬 사태'로 홍역을 치르면서 업종 전반에 투자자들의 신뢰가 하락하고, 여기에 SM의 주주환원 문제가 불거지는 등 악재가 겹쳐 주가가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SM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99억원으로 2012년 4분기 이후 약 7년 만에 최고 실적을 달성하고, JYP도 3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면서 주가도 반등하고 있다.

한편 엔터테인먼트 업종과 관련 없는 주식을 대량 보유한 연예인 주식 부호들의 자산 가치는 같은 기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풍국주정 지분 13.29%를 보유한 탤런트 출신 박순애 씨의 주식 평가액은 8월 말 326억원에서 현재 266억원으로 18.4% 감소했으며, 함영준 오뚜기 회장 장녀로 오뚜기 지분 1.19%를 보유한 뮤지컬 배우 함연지 씨의 자산도 이 기간 246억원에서 237억원으로 3.5% 줄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