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주식 방향은 무역협상에 달려
추가 합의 시 30% 이상 상승할 것
현 시점에서 신흥국 주식시장에 가장 중요한 변수는 무역협상 타결 여부다. 이에 협상 결과에 따른 신흥국주식 전망을 하고자 한다.

결론적으로 신흥국주식 성과는 미중간 무역협상 시기와 내용에 상당 부분 연동된다. 무역협상의 시장 영향은 신흥국 주식시장이 선진국과 미국 시장보다 클 것이다. 미중간 무역협상에 따른 이머징주식 영향은 -10~30%로 전망된다.

미중간 무역전쟁이 시작된 지난해 부터 현재까지 신흥국(EM) 주식시장을 보면 무역협상 상황에 따른 시장 영향은 매우 명확했다.

무역전쟁 이슈가 발생한 이후 월별로 긴장이 고조된 시기와 긴장이 완화된 시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머니팜 기고]"미중 1단계 무역합의 시 신흥국 주가 8% 상승 가능"

무역전쟁 관련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에는 신흥국 주식성과가 약세를 보였으며, 반대로 긴장완화기에는 EM 주식이 상승세를 보였다.
[머니팜 기고]"미중 1단계 무역합의 시 신흥국 주가 8% 상승 가능"

출처: Bloomberg

무역전쟁이 발생한 2018년 초부터 최근까지 시장을 보면 신흥국 주식은 선진국이나 미국 주식보다 무역전쟁 환경과 더 민감하게 영향을 받았다. 같은 기간 신흥국 주식이 훨씬 더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가장 최근 무역전쟁 이슈가 완화 기간(2019년 10월2일~11월7일) 동안 주요 시장별 성과를 보면 다음과 같다.
[머니팜 기고]"미중 1단계 무역합의 시 신흥국 주가 8% 상승 가능"

좀더 구체적으로 무역협상에 따른 주식시장영향을 점검해 보도록 하면 크게 세가지 시나리오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시나리오① 긴장고조 : 10% 이상 하락 전망

무역긴장이 다시 고조된다면, 신흥국 주식은 이전과 비슷하게 10% 내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확대된다면 세계 경제가 침체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즉 일시적 하락(pullback)을 넘어선 하락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

시나리오② 1단계 타결 : 추가적으로 7~8% 상승 전망

만약 무역협상 관련 진전이 있어서 1단계 타결로 연결되면, EM 주식시장은 추가적인 랠리가 이어질 것이며 EM 시장의 상승폭은 기타시장보다 우수한 성과를 기록할 것이다.

올 1월에 EM 시장은 11%가량 급격한 상승한 이후에 두 달간 무역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신호가 있으면서 탄탄하게 추가 상승했다. 결과적으로 총 16% 정도 올랐다. 이 상황이 이번에도 반복된다고 가정하면, EM 주식은 10월 8% 상승에 이어서 추가적으로 7~8% 상승 가능성이 있다.

시나리오③ 2단계 타결 : 20~30% 상승 전망

무역협상과 관련해 1단계 타결을 뛰어넘은 추가적인 것들이 나오면 지난 2년간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악재가 사라지므로 신흥국 주식시장의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현재 신흥국 주식의 주가수준(밸류에이션)은 주가수익비율(PER)기준으로 지난 20년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만약 무역전쟁 등 외생적 변수들이 안정되면 상당한 주가상승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반면 미국 밸류에이션은 장기평균 수준보다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머니팜 기고]"미중 1단계 무역합의 시 신흥국 주가 8% 상승 가능"

따라서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확장 가능성은 신흥국 시장이 높다. 즉 주식 시장 상승잠재력이 선진국이나 미국 시장보다 높다는 의미다.

신흥국 시장의 밸류에이션 할인(디스카운트) 요인이 해결돼 장기평균 내지 근처로 상승하면, 현재 신흥국 주식은 추가적으로 20~30% 상승 가능성이 있다.

무역협상 타결은 EM 주식 상승랠리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다. 만약 무역협상과 관련해 상당한 진척이 이뤄지면 이는 신흥국 주식의 상당한 상승장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전망을 뒷받침하는 주요 요인은 낮은 밸류에이션과 EM 제조업 회복세다. 따라서 미중간 무역협상 타결이 되면 EM 주식의 경기후반기(Late Cycle) 회복을 지탱해 줄 것이다.

EM 제조업회복
[머니팜 기고]"미중 1단계 무역합의 시 신흥국 주가 8% 상승 가능"

출처 : Bloomberg

현 상황과 비슷한 시기는 2016년과 2017년에 발생했다. 즉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이 해소된 시기로, 당시 신흥국 주식 주가수익비율(PER)이 장기평균 이상으로 상승했다. 2016년 1월20일부터 2018년 1월26일까지 신흥국 주식은 39% 올라 선진국과 미국 시장을 압도했다.

현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로 보면 신흥국 제조업이 확연히 개선되고 있다. EM 제조업 PMI는 9월에 6개월 최고치로 상승했고, 10월에도 51.0으로 동일했다. 일반적으로 PMI가 50을 기준으로 수축과 확장을 구분하는 기준이므로 현재 수준은 EM 생산이 회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신흥국 주식을 투자할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자산군(포트폴리오)의 일부로 편입해야 한다. 왜냐하면 신흥국 주식은 미국이나 선진국 주식보다 변동성이 큰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현재 세계 경제가 경기후반기(Late cycle)에 있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마경환 MKH글로벌파트너스 대표(네이버 밴드 ICE F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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