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터치일체형 유기발광디스플레이(TOE OLED)가 OLED 터치 방식으로 본격 부각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TOE OLED는 터치스크린패널을 별도로 추가하지 않고 OLED 박막봉지 위에 터치센서를 구현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편광필름이 커버렌즈 밑에 부착되기에 화질이 개선되고 필름을 덜 사용하기에 디스플레이 두께도 줄어든다. 이에 따른 원가 개선도 가능하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TOE OLED는 기존 터치 방식(AP1S) 대비 터치 모듈 원가가 평면 OLED의 경우 14%, 폴더블OLED의 경우 24%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TOE OLED를 구현 가능한 디스플레이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그치고 TOE OLED를 본격 채용한 세트 업체도 삼성전자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갤럭시S9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TOE OLED를 적용했다.
사진=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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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연구원은 "2020년 이후 애플도 TOE OLED 채용 계획을 세운 것으로 부품 공급업체를 통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TOE OLED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TOE OLED는 회사에 따라 각기 다른 명칭으로 불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와이옥타(Y-OCTA), LG디스플레이는 TOE, BEO는 FMLOC, 비전옥스는 TOT 등으로 지칭한다. 고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 와이옥타 생산량은 2019년 60K/월 → 2020년 90K/월로 확대할 전망"이라며 "LG디스플레이도 13K/월 생산능력을 보유해 향후 지속 설비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BOE도 향후 증설할 OLED 설비에 FMLOC을 동시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투자가 지속되는 만큼 TOE 밸류체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연관 종목으로는 비에이치디케이티를 제시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