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의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이 내년부터 3년간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넷플릭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CJ ENM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제작 콘텐츠 중 일부 작품을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에 선보인다.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4.99% 넷플릭스에 판다
CJ ENM은 이런 제휴의 일환으로 보유하고 있는 스튜디오드래곤 주식 71.08%(2000만 주) 중 최대 4.99%(140만여 주)를 넷플릭스에 매도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와 이런 내용을 담은 ‘콘텐츠 제작 및 글로벌 콘텐츠 유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1일 발표했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번 제휴를 통해 3년간 21편 이상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를 제작하고 방영권을 판매하는 등 사업 협력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제작사를 비롯한 감독, 작가, 배우 등 다양한 영역의 한국 크리에이터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기회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허민회 CJ ENM 대표는 “CJ ENM은 그동안 프리미엄 콘텐츠 강화와 글로벌 유통 확대에 지속적으로 주력해왔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의 콘텐츠를 글로벌 시청자에게 소개해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J ENM은 스튜디오드래곤 주식 중 최대 4.99%를 넷플릭스에 매도할 권리도 갖는다. 권리 행사 기간은 1년이고 행사 가격은 추후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날 8.31% 급등한 8만3400원에 마감했다. CJ ENM도 2.09% 오른 15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김희경/임근호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