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불안·유통업 실적 부진에…뉴욕증시, 혼조 양상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다우·S&P·나스닥)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유통기업의 실적 부진 등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19일(현지시각)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02.20포인트(0.36%) 하락한 27,934.02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5포인트(0.06%) 내린 3120.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72포인트(0.24%) 상승한 8570.66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주요 유통기업 실적 등이 영향을 미쳤다.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은, 내가좋아하는 합의를 해야 할 것"이라며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걸로 끝(that'sit)"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우리가 중국과 합의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저 관세를 더 높일 것"이라는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중국 측의 발언과 보도도 우호적이지 않았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중 기업가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여전히 무역 협상 타결 관련 장애물이 많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 적용을 추가 유예하는 등의 긍정적인 움직임도 나오고 있어 기대감을 여전한 상태다.

이날 발표된 미국 주요 유통기업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증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국 대표적 주택용품 판매점인 홈디포와 백화점 체인 콜스는 나란히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반면 미국 10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10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3.8% 증가한 131만4000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망치를 넘어 130만 채를 상회한 것으로 2007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21% 상승한 12.8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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