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자전거·알톤스포츠 등
연속 적자에 주가 '부진의 늪'
자전거주가 역주행하고 있다. 수요가 갈수록 쪼그라드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혔던 전기자전거 사업도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게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삼천리자전거(5,780 +1.23%)는 130원(2.34%) 떨어진 5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알톤스포츠(1,340 0.00%)도 3.75% 하락했다. 삼천리자전거알톤스포츠는 4분기 들어 각각 6.71%, 34.58% 떨어지는 등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자전거주는 자전거 전용도로 확충과 동호인 증가로 2013년 초부터 급상승했다. 2015년 6월 2만8000원대까지 올랐던 삼천리자전거는 그해 영업이익 150억원을 올리며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실적이 나빠지고 별다른 성장흐름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추락을 거듭했다. 지난 3월엔 카카오(165,500 -0.30%)의 전기자전거 공유서비스 출범 소식에 깜짝 상승했다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삼천리자전거는 올 3분기 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를 지속했다. 영업을 통해 수익을 올리지 못하면서 작년 초 65억원이던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3분기 말 19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알톤스포츠도 3분기에 3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알톤스포츠는 작년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 중이다. 지난달 24일엔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105억원 규모의 토지를 매각하기도 했다.

날씨가 추워지는 4분기는 자전거주의 비수기로 꼽히는 만큼 자전거주의 실적 악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카카오의 전기자전거 사업은 지속적으로 확장되는 추세지만 업체 간 납품 경쟁으로 실익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천리자전거카카오에 납품한 전기자전거는 1000대 미만으로 추산되며, 이로 인해 창출되는 영업이익은 수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자전거주는 당분간 부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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