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9일 내년 위안화 예상 범위를 6.6~6.9위안으로 제시했다. 상반기에는 미중 무역협상 등에, 하반기에는 기본여건(펀더멘털)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 증권사 김경환 연구원은 "내년 위안화는 1분기 횡보, 2~3분기 강세, 4분기 약세 경로를 보일 것"이라며 "예상 범위는 6.6~6.9위안"이라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향후 3~6개월 위안화의 단기 전망은 연중 미중 무역협상 '스몰딜' 타결 여부와 내용, 관세 후퇴 수준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내달 15일 예정된 1560억 달러에 대한 관세 15%가 취소되면 연말 환율은 7위안 안팎, 9월 1일 부과된 1250억 달러에 대한 관세까지 취소된다면 연말에는 6.8~6.9위안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6~12개월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 내부적으로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외부적으로는 달러와 미중 금리차가 변수가 될 것"이라며 "명목 GDP 성장률은 올해 3분기까지 10개 분기 하락하면서 바닥에 근접했고 재고 순환주기 반등 등에 힘입어 완만하게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달러 역시 내년 미국 경기의 완만한 하락과 트럼프의 달러 약세 유도로 장기 강세장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중 금리차가 2018년 급격한 축소 이후 올해 다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위안화 환율 안정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