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인회계사(CPA) 최소 선발 인원이 1100명으로 결정됐다. 주 52시간 근로제와 ‘신(新)외감법(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전부 개정안)’ 시행에 따라 회계사 수요가 늘면서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증원된다.

금융위원회는 18일 ‘공인회계사 자격제도심의위원회’에서 2020년 공인회계사 최소 선발 예정 인원을 1100명으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1000명보다 100명 늘어난 수치다. 2009년부터 850명으로 유지돼온 최소 선발 인원을 올해 1000명으로 10년 만에 늘린 이후 내년에 또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금융위는 경제성장률과 과거 10년간 외부감사 대상회사 증가 추이 등을 고려하면 외부감사 대상 회사 수가 향후 4년간 약 4.2∼4.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회계법인뿐 아니라 일반기업과 공공기관 등에서 회계 전문 인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위는 2021년은 내년 최소 선발 인원에 큰 변화가 없고, 2022년 이후에는 감소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