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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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면서 뉴욕증시는 큰 폭 올라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만8000선을 돌파했다.

1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2.93포인트(0.80%) 급등한 28,004.8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83포인트(0.77%) 오른 3,120.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1.81포인트(0.73%) 상승한 8,540.83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소비 지표가 예상보다 좋았던 점도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해, 시장 예상 0.2% 상승보다 양호했다. 미국 경제의 버팀목인 소비가 여전히 양호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세부 항목에서 주시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증가해 시장 예상 0.4% 증가에 못 미쳤다.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요 고가 소비재인 가구와 주택용품, 전자제품을 비롯해 의류와 스포츠용품 등의 판매는 일제히 감소했다.

휘발유 가격 상승에 따른 주유소 판매와 자동차 판매 호조가 전체 지표를 지탱했지만, 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미국 주요 관련자들의 발언에 주목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무역 합의에 근접하고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결심할 준비가 되지 않았으며, 1단계와 관련해 아직 합의된 것이 없다"면서도 "매우 좋은 진전이 있고 매우 건설적"이라고 말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도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무역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다만 "악마는 항상 디테일에 있다"면서 미국의 의사대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낙관론이 확산했다면서도, 불확실성이 다시 커질 상황에 대한 경계도 늦춰서는 안 된다고 진단했다.

스미스 캐피탈 인베스터의 깁슨 스미스 창립자는 "무역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가 상당하다"면서 "그렇게 된다면 불확실성의 일부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우리는 합의가 임박했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지만, 정작 합의는 없었다"면서 "따라서 여전히 뉴스에 따라 움직이는 장세"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