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4일 2020년 글로벌 리츠 시장에 대해 "전세계 주식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싱가포르가 중심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김영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리츠 시장은 지난해 약세를 보인 후 올해 경기 상승과 금리 인하의 수혜로 크게 상승했다"면서 "아시아 리츠 시장도 싱가포르, 일본, 홍콩 등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20년 리츠 수익률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경기와 금리"라며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질수록 올해 만큼의 성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 덧붙였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는 등 적극적인 통화 완화 정책을 펼친 만큼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는 리츠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리츠 시장은 미국과 싱가포르가 중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은 글로벌 리츠 시장에서는 5G 중심의 사회 기반 시설, 온라인 상거래 발달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산업 리츠가 시장을 이끌 것"이라며 "아시아에서는 배당수익률이 높고, 정부 주도로 리츠를 발전시켜온 싱가포르 리츠가 긍정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