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G重·큐리어스 컨소시엄 등
네 번째 매각 본입찰 들어가

인수가 3000억원 조달 방안
후보 상당수가 증빙서류 제출
마켓인사이트 11월 13일 오후 4시39분

[마켓인사이트] 성동조선 '마지막 매각'에 6곳 참여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성동조선해양 인수전에 국내 중소기업·사모펀드(PEF) 컨소시엄 등 여섯 곳이 본입찰에 참여했다. 네 번째 매각에 나선 성동조선해양 매각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창원지방법원과 매각주관사 삼일PwC가 시행한 성동조선 매각 본입찰 마감 결과 HSG중공업-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 등 여섯 곳이 참여했다.

성동조선 1, 2야드(작업장) 전체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HSG중공업은 기업재무안정 PEF 운용사인 큐리어스파트너스와 손잡고 본입찰에 들어왔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2017년 이랜드리테일에 4000억원을 투자해 재무구조 개선을 이끌어낸 경험이 있다.

이외에도 전략적 투자자(SI) 한 곳과 재무적 투자자(FI) 두 곳이 참여한 SDDP 컨소시엄도 성동조선 1, 2야드와 3야드 중 아직 매각되지 않은 일부 부지까지 함께 인수하겠다며 본입찰에 참가했다. 나머지 네 곳은 성동조선의 1, 2야드 각각을 분할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법원은 다음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매각 측은 분할 인수보다는 전체 인수 의사를 밝힌 본입찰 참여자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이 이번 본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자금조달 방안에 대한 증빙 서류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성동조선 매각 대금으로 알려진 약 3000억원의 5%에 해당하는 이행보증금도 납부해야 한다. 앞서 3차 매각 시도에서는 원매자들이 자금 증빙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바로 유찰됐다.

하지만 이번 입찰에서는 전체 인수 의사를 밝힌 두 곳을 포함해 모두 4~5개 본입찰 참여 업체가 자금조달 증빙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성동조선 매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날 본입찰은 성동조선 회생의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앞서 지난 6월 3차 매각이 무산된 이후 성동조선은 1년6개월로 정해진 회생계획안의 가결 기한을 늦추기 위해 9월 채권단과의 합의를 통해 변경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았다. 올해 말까지 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 파산 절차로 넘어간다는 게 핵심 내용이었다. 당시 성동조선은 조선소 3야드 부지만 HDC현대산업개발에 분할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2003년 창립된 성동조선은 수주 잔량 기준 세계 8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2010년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 관리에 들어갔다. 지난해 창원지법 회생절차에 들어가 매각을 추진해왔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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