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상 불확실성에 외국인, 기관은 순매도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HDC현산 컨소시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2일 한국 증시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기다리는 가운데 상승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아시아나항공(5,180 +0.97%)의 새 주인이 결정되면서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83포인트(0.79%) 오른 2140.92로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개장 후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개인들의 '사자'가 꾸준히 이어지며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8일 "관세 철회와 관련해 중국과 어느 것도 합의한 사안이 없다"고 말해 관련 불확실성을 키워 놓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뉴욕 경제클럽에서 연설을 가질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가 관세 철회 여부와 관련한 입장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 일정이 나온다면 관세 부분은 어느정도 합의가 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관련 일정이 나오기 전까지 시장은 종목장세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25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6억원과 127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은 시가총액 비중이 큰 전기전자 업종은 동반 순매수해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에 3.77포인트(0.57%) 오른 665.14로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 12%↑…새 주인 HDC현대산업개발(26,700 -1.84%)도 '강세'

새 주인을 찾은 아시아나항공이 12% 급등했다. 금호산업(11,000 -0.45%)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7,300 +0.83%) 컨소시엄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6,260 +0.81%), 아시아나IDT(23,750 -4.23%) 등 6개 자회사도 함께 넘기는 '통매각' 방식이다.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HDC현대산업개발 품에 안길 가능성이 높아진 에어부산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아시아나IDT도 3% 올랐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한발 더 가까워진 HDC현대산업개발은 2% 상승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지주회사인 HDC(11,000 -0.45%)는 7% 급등했다. HDC현대산업개발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호텔 사업과 호텔신라(80,700 -0.74%)와 함께 운영 중인 면세점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건설업에서 시작한 HDC그룹은 면세와 레저에 이어 항공 산업까지 영역을 확장해 종합그룹으로 입지를 마련하게 된다.

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 삼성 갤럭시폴드 2차 판매 40분 만에 '완판'

이날 증시에서는 폴더블폰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중국 광군제 행사에서 삼성 갤럭시 폴드 2차 판매분이 40분 만에 완판됐다는 소식이 전해져서다.

디스플레이를 접고 펴는 과정에 들어가는 부품인 힌지(경첩) 기술을 보유한 파인테크닉스(3,295 -0.60%)KH바텍(20,050 -2.43%)이 각각 21%와 18% 급등했다. 폴더블폰에 들어가는 필름을 제작하는 세경하이테크(37,550 -3.35%)도 11% 올랐다.

삼성 갤럭시 폴드는 지난 8일 1차 판매에서도 완판을 기록했다. 1차 판매 당시 중국 양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징둥(JD닷컴)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이 제품이 각각 2초 만에 동났다. 삼성전자(51,200 +1.59%)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5분 만에 완판됐다.

삼성전자가 중국에 공급한 갤럭시 폴드 1차 판매 물량은 2만대다. 사흘 뒤 진행된 2차에서는 1차 때보다 조금 더 늘어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