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철폐 합의를 둘러싼 혼선으로 미·중 무역협상에 또다시 먹구름이 드리웠다. 이런 가운데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 관련 연설에 나선다. 13~14일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의회 증언대에 선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는 뉴욕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관세 철회를 놓고 막판 혼선이 생겼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뉴욕경제클럽에서 연설한다. 강도 높게 중국을 압박할 경우 뉴욕증시는 양국의 서명이 확정되기까지 관망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엔 다시 한 번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주목해야 한다. 현대·기아자동차 등 수입차에 대한 관세를 결정할 시한이다. 현재로선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파월 의장의 13~14일 의회 증언도 관심거리로 꼽힌다. 그는 10월 말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당분간 추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슷한 발언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아 증시에 큰 변수가 되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미국 소비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 14일 월마트의 실적 발표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경제지표로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13일), 10월 소매판매(15일), 10월 산업생산(15일) 등이 나온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