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산업 기대 약화 속
'물량 부담 커지나' 우려
코스닥시장 송풍기 제조업체 뉴로스(3,975 -1.85%)가 4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추진한다. 한때 주가 급등 요인이었던 수소차산업에 대한 주목도가 약해진 가운데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까지 더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뉴로스는 이르면 다음달 400억원어치 BW를 발행할 계획이다. 최근 신용평가사로부터 ‘B-’ 신용등급을 받고 발행 준비에 들어갔다. BW는 일정 기간이 지난 뒤 투자자가 발행회사의 신주를 매입할 권리가 붙은 채권이다.

2000년 설립된 뉴로스는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수처리시설에 적용되는 송풍기를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최근엔 연료전지 발전시스템과 수소차용 송풍기 제조에 나서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12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정부의 수소차 육성정책으로 관련주가 들썩이던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작년 12월 10일 3945원이었던 뉴로스는 한 달여 만에 세 배 이상 뛰면서 올해 1월 28일 1만35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10개월 가까이 내리막을 타 지난 8일엔 4520원으로 주저앉았다.

수소차용 송풍기 생산설비 증설 등 적극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실적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 회사는 2017년과 2018년 잇달아 순손실을 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5억원의 순이익을 내긴 했지만 잉여현금흐름(-14억원)은 여전히 적자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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