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철의 생활 속 투자 아이디어 (2)
꾸준함이 중요한 마라톤과 주식 투자

지난 주말에 한국경제TV와 중소기업진흥회가 주최한 ‘중소기업인 기살리기’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주식투자를 스포츠에 많이 비유하게 된다. 주식은 마라톤과 많이 닮았다. 마라톤은 힘든 만큼 뛰어본 사람만이 진가를 알 수 있다. 주식 역시 투자해 본 사람만이 잘할 수 있다.

마라톤이건, 주식이건 안전하게 완주하기 위해서는 꾸준하고 체계적인 연습이 필요하다. 체력이 좋고, 달리기를 잘하면 마라톤 완주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돈이 많고, 무조건 장기투자하면 주식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잘못된 생각이다. 마라톤은 과학적인 운동이다. 착지, 체력관리, 페이스 조절 등 전 분야에서 체계적인 훈련이 뒷받침돼야 10㎞든, 풀 코스든 부상 없이 완주할 수 있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매수, 매도만 하는 게 아니라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

주식투자를 잘하기 위한 연습 태도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첫 번째는 꾸준함이다. 마라토너가 매일 달리기를 습관화하듯 꾸준하게 시장에 참여해야 한다. 거래를 매일매일 하라는 게 아니다. 매일 시장을 보기만 해도 실력은 는다. 마라토너가 코스 분석을 하듯이 투자자들도 매일 시장을 분석해야 한다.

둘째는 나의 상태 파악이다. 꼭 풀코스를 완주해야 마라토너가 되는 게 아니다. 현재 자신의 체력과 상황에 맞춰 달리면 된다. 장기투자가 좋은 것만도 아니다. 시장 흐름에 따라 적합한 투자전략이 달라진다. 한국과 같이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에서는 오히려 단기투자 성과가 더 좋을 수 있다. 주식투자에 정답은 없다. 현재 내 자금 상황과 성향에 맞춰 투자하는 게 가장 좋은 투자방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내 자금 상황과 투자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는 수익률 높이기다. 마라톤은 주파 시간은 줄이면서 거리는 늘려나가야 하는 운동이다. 누구도 처음부터 42.195㎞를 완주할 수 없다. 10㎞→하프→풀 코스 순으로 거리를 늘려가고, 기록을 단축하는 과정을 밟게 된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처음부터 수익률 두 배, 세 배짜리 계좌를 만들 수는 없다. 처음에는 10%, 20% 등으로 수익률을 늘려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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