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이익 80% 증가
해외법인·IB부문 好실적 이끌어
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7,360 0.00%)의 자기자본이 증권업계 최초로 9조원을 넘어섰다. 해외법인과 투자은행(IB) 부문 등의 상승세에 힘입어 순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80%가량 늘었다. 미래에셋대우의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투자가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래에셋대우, 자기자본 9兆 돌파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영업수익) 3조9897억원, 순이익 1377억원을 올렸다고 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영업수익은 67.2%, 순이익은 80.1% 늘었다.

3분기 순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낸 지난 2분기(2194억원) 대비로는 37.2% 줄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들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주가연계증권(ELS) 조기 상환 감소 등의 충격으로 대부분 증권사의 3분기 실적이 2분기 대비 악화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의 3분기 지배주주 기준 누적 순이익은 5223억원으로 2017년 3분기 기록한 5032억원을 뛰어넘었다. 자기자본은 9월 말 기준 9조930억원에 달해 증권업계 최초로 9조원대 고지에 올랐다. 이는 증권업계 자기자본 2위인 NH투자증권(5조3181억원)보다 71% 많다.

미래에셋대우의 호실적을 이끈 원동력으로는 해외법인이 꼽혔다. 3분기 해외법인 누적 세전수익은 1239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연간 세전수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3분기 세전 순이익은 366억원으로 전체 연결 세전 순이익에서 해외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17.5%까지 상승했다.

IB 수익 역시 작년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으로 1000억원 선을 웃도는 등 실적 개선세를 주도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브로커리지와 연금·자산관리 부문도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며 “트레이딩 부문 또한 투자자산에서 발생한 실질 배당수익 확대와 주식·채권운용 선전 등으로 수익 변동성을 크게 완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부문별 수익 비중은 자기자본투자(PI)를 포함한 트레이딩 36.2%, IB 20.4%, 브로커리지 19.8%, 이자손익 12.1%, 기타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11.5%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4분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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