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국제선 공급 운항이 사상 처음으로 전년 대비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LCC들의 10월 국제선 실적은 9% 줄어 2개월 연속으로 양대 국적사보다 더 안 좋았다"며 "국적 LCC들은 일본노선의 공급 운항편을 전년 동월 대비 49%나 줄였다"고 말했다.

항공업종은 고정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가동률을 낮춰 투입되는 항공편을 줄이더라도 절감할 수 있는 변동비는 제한적이라고 최 연구원은 분석했다.

동남아와 중국 수요로 일본의 빈 자리를 메꾸기 어렵고 일본을 감편한 대신 동남아 지역으로 공급 경쟁이 쏠리는 점도 부담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올해 항공사들은 변곡점에 놓여있다"며 "양대 국적사는 지배구조에 커다란 변화를 맞이했고 LCC들은 규모의 경제에 대해 과신했던 결과로 과잉공급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대한항공을 제외한 모든 국적사가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이익 턴어라운드는 내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