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공항 면세점 조감도(사진=호텔신라 제공)

마카오 공항 면세점 조감도(사진=호텔신라 제공)

하나금융투자는 5일 면세점 업체들이 올해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고, 내년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종대 연구원은 "내년 유통시장은 산업과 업체, 그리고 주가 측면에서 새로운 국면으로 대 전환을 시작하는 시기"라며 "특히 면세점은 올해 불확실성에 둘러쌓인 해였다면 내년은 성장의 지속 가능성을 검증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연초부터 중국의 전자상거래법 개정안 시행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소비경기 둔화 가능성 등이 한국 면세점의 실적 위축 우려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중국인 보따리상인 따이궁 규제 우려가 지속됐고, 이달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추가 입찰도 면세점 기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주요 3사간 경쟁 심화로 구조적인 수익성 저하 우려까지 더해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내년 면세점 업체들은 마케팅비 리밸런싱(재편)과 개별 여행객 수요 증가로 협상력 우위에 설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은 실적이 중요한 해가 될 듯 하다"고 진단했다.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업체들은 높은 실적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에도 불구하고 한국 면세점 시장은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연평균 25%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 박 연구원은 주목했다.

그는 "올해 면세점 시장은 23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성장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15% 내외 성장과 이익 개선이 가능하다면, 한국 면세점 산업에 대한 중장기 성장 여력에 대한 신뢰 개선으로 밸류에이션 회복에 의한 주가 모멘텀이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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