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자본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이머징마켓(EM)' 가운데 어느나라에 투자하는 게 좋을까. 하나금융투자는 이머징마켓 최선호 국가로 인도와 브라질로 제시했다. 인도는 글로벌 경제가 하향세에 접어드는 상황에서도 7.0%의 경제 성장이 전망되고, 브라질은 공기업 민영화와 세금 제도 개편에 따른 성장세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일 "이머징마켓 증시 중 최선호 국가로 인도와 브라질을 제시한다"며 "인도는 모디 정부를 필두로 하는 정책 모멘텀과 통화 안정성이 프리미엄으로 작용하고, 브라질은 공기업 민영화 및 세재개혁 등 정책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먼저 인도에 대해서는 "인도는 올해 사실상 시계제로의 경기 상황을 겪었지만 여전히 주요기관들은 인도가 내년 7.0%의 GDP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상향조정의 근거는 재정과 통화정책의 공조가 꼽힌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조업체들의 법인세율을 기존 35%에서 25%로 인하하는 법인세 인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법인세 인하로 기업들의 이익이 상향조정될 경우 인도 증시는 추세적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브라질의 경우는 내년 공기업 민영화와 세금 제대 개편이 성장 모멘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조세제도 개혁은 지나치게 세분화된 세금의 종류를 줄이는 쪽으로 초첨지 맞춰지면서 기업 이익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공기업의 자삭매각과 민영화 진행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