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4일 삼성전자(47,900 +1.91%)에 대해 "삼성전자와 TSMC가 경쟁적으로 5나노 공정을 언급하는 상황에서 극자외선(EUV) 경험치가 높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수탁생산)가 부각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12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도현우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와 TSMC가 경쟁적으로 차세대 5나노 공정에 대해 발표 중"이라며 "고성능 칩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 수가 적어 최근 7나노 공정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5나노는 내년부터 양산에 투입되는 차세대 공정으로 기술적 어려움으로 인해 7나노 공정을 생산 가능한 업체가 전 세계에서 삼성전자와 TSMC에 불과하다.

도 연구원은 "파운드리는 메모리보다 실적 안정성이 우수해 반도체 여러 부문 중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산업 중 하나"라며 "순수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이 18.5배로 아직 메모리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는 PER이 9배에 불과하다"고 했다.

삼성전자 매출에서 파운드리 수익 비중이 높아질 경우 투자자들이 평가하는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의 배수(밸류에이션 멀티플) 상승이 가능하다는 게 도 연구원의 전망이다.

그는 "TSMC는 최근 컨퍼런스 콜(실적 발표 후 전화회의)에서 5나노 공정 시험 생산을 통해 테이프아웃(Tape-Out, 팹리스 업체에서 파운드리 업체로 설계도가 전달되는 과정)을 하고 있는 고객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또 내년 1분기부터 5나노 공정 양산을 진행하겠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TSMC가 공개한 5나노 6T(6트랜지스터) S램 셀 사이즈는 7나노보다 30%가량 축소된 것이다. 애플 등 고객사들이 내년 5나노 공정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 연구원은 "5나노는 EUV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첫 번째 공정으로 7나노부터 최초로 양산에 적용시킨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메모리 외 다른 사업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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