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1일 LG전자에 대해 "스마트폰 적자 축소와 TV 수익성 반등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지산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실적의 세부 내용을 보니 예상대로 스마트폰 적자폭이 축소됐고, TV 수익성이 반등했다는 점에서 질적으로 우수한 실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LG전자는 올 3분기(7~9월) 연결기준 매출액 15조7007억원, 영업이익 7814억원을 달성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와 4.4% 증가했다. 역대 3분기 실적으로 보면 매출액은 가장 많고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다.

김 연구원은 "가전사업부는 건조기 관련 일시적인 품질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전 지역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레드의 불리한 가격 경쟁 환경 속에서도 UHD 신모델 효과와 재료비 개선 활동에 기반해 전년 동기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했다"고 봤다.

이어 "모바일사업부는 마케팅 비용 축소와 함께 생산지 효율화 등 원가 개선 성과가 구체화되며 적자폭을 의미 있게 줄였다"며 "비즈니스솔루션은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와 고출력 태양광 제품 중심으로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관측했다

그는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56% 줄어든 342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사적으로 마케팅 비용과 자산 건전화 비용이 예상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는 모든 사업부가 호전될 전망"이라며 "스마트폰이 베트남 중심 생산지 전략과 5G폰 확대를 통해 적자폭을 줄이고 TV는 도쿄올림픽이 유의미한 올레드 패널 조달 여건이 우호적으로 변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