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톤 소재의 신약개발기업인 제노스코가 상장 주관사를 변경하고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제노스코는 삼성증권과 IPO 대표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외국기업 기술평가 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제노스코는 코스닥 상장사인 오스코텍이 본격적인 신약개발을 위해 미국 보스턴에 세운 자회사다. 2008년부터 본격적인 신약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비소세포성폐암 시장에서 최고 약효 물질(Best-in-class)로 기대되는 레이저티닙과 류머티즘관절염 면역혈소판감소증 급성골수성백혈병 등의 신약후보물질을 오스코텍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독자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을 포함해 총 6개의 약물을 보유하고 있다.

제노스코는 유한양행에 기술 이전한 레이저티닙이 지난해 11월 얀센에 총 12억6000만달러에 기술수출되는 등 기술력이 검증된 기업이란 설명이다. 앞으로 임상 진행에 따라 지속적인 성과기술료(마일스톤) 수취가 예정돼 있다.

레이저티닙은 'EGFR·c-MET' 표적 이중항체와의 병용 투여에 대해 글로벌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단독요법에 대한 국내 임상 2상 완료후 임상 3상을 계획 중이다. 류머티즘관절염과 면역혈소판감소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SYK 키나제' 억제제는 현재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 백혈병 치료제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FLT3' 억제제는 미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SYK 키나제 억제제와 FLT3 억제제는 내년 임상 완료 예정이다.

제노스코는 내년 IPO를 통해 확보되는 자금으로 신약후보물질 발굴을 확대하고, 현재 진행 중인 표적치료제 임상 진행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를 맡은 삼성증권은 최근 기술특례 제도를 이용해 압타바이오 셀리드 아모그린텍 등의 상장을 성사시켰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