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9일 고려아연의 실적이 지난 3분기 선방했고 4분기에는 안정적으로 개선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7만원을 유지했다.

함형도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13.7% 감소한 2088억원으로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 2140억원을 소폭 하회했다"면서도 "유지보수 진행에 따른 판매량 감소를 고려하면 선방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제품인 아연의 판매가격이 직전 분기 대비 11% 하락했음에도 연과 금, 은 가격이 각각 4%, 16%, 7% 상승해 2000억원대 이익 실현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실적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연 가격이 바닥을 다지는 모양새여서 4분기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함 연구원은 "올해 아연광산 증설과 부진한 수요로 하락하던 아연가격은 8월 2200달러대에서 반등을 시작해 현재 2500달러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귀금속 가격은 하향 안정화되겠지만 내년까지 금 가격이 1400~1500달러 구간에서 움직이며 기저효과는 계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4분기 유지보수 종료에 따른 판매량 회복과 함께 실적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218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