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28일 "올 4분기부터 내년까지 400억원 이상의 관련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브이원텍은 디스플레이 및 2차전지 검사장비 업체다. 상반기에는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를 미루면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9%,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77.5% 감소했다.
4분기부터는 중대형 2차전지 검사장비 수주가 본격화되며 다시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수주한 장비는 LG화학의 폴란드와 중국 공장에 적용될 것이라고 최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최근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중대형 2차전지 폭발 사고의 여파로 안정성 검사 기준이 강화되고 있어 브이원텍 검사장비의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2차전지 부문의 고성장과 그동안 지연됐던 중국의 중소형 OLED 투자가 본격화돼 긍정적인 영업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이원텍의 2020년 매출은 올해보다 100.6% 증가한 636억원, 영업이익은 164.1% 늘어난 184억원으로 추정했다. 브이원텍의 적정주가로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44.9% 높은 1만3000원을 제시했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도 매력으로 꼽았다. 브이원텍은 무차입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말 기준 600억원 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LG화학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을 본격화한다. 대규모 공동 투자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는 동시에 안정적 수요처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지금까지는 LG화학이 배터리를 자체 생산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해왔다.LG화학은 25일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가 합작법인 설립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은 “전기차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의 전기차 배터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시장 수요에 맞춰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자체 투자뿐만 아니라 고객사(완성차 업체)와의 협업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LG화학은 GM을 비롯해 폭스바겐, 볼보 등과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한 곳과는 이르면 올해 안에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회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면 추가 생산을 위한 투자 자금을 줄이면서도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LG화학은 이와 함께 중국과 폴란드 등 해외 공장 증설을 통해 자체 생산 물량도 더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은 올해 70GWh에서 내년 100GWh로 늘어날 전망이다. 100GWh는 GM 전기차인 볼트 기준으로 170만 대에 얹을 수 있는 규모다. 내년 매출은 10조원으로 전망했다.전기차 배터리를 둘러싸고 국내외에서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한 추가 법적 대응도 내비쳤다. LG화학은 “빠르게 발전하는 배터리산업에서 글로벌 리더인 LG화학을 상대로 경쟁자들이 비합법적 방식을 불사하고 있다”며 “경쟁력을 유지하고 지키기 위해 앞으로 여러 법적 분쟁이 더 있을 것”이라고 했다.잦은 화재로 논란에 휩싸인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대해선 올해 국내 관련 매출이 “사실상 0원”이라고 공개했다. 이 회사는 “올해 ESS 부문 국내 매출은 3분기까지 거의 없고 4분기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LG화학의 ESS 국내외 매출은 8000억원에 달했다.LG화학은 이날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3473억원, 380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1.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6.9% 감소했다. 석유화학 업종의 부진과 ESS 관련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전지부문은 소형 전자기기 전지 출하를 확대하고 전기차 신모델 배터리 출하를 본격화한 덕분에 올 들어 처음으로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LG화학이 2019년 3분기 매출액 7조3473억원, 영업이익 3803억원, 순이익 137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6.9% 감소한 실적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 2.4%, 영업이익 42.2% 성장했다.LG화학 실적 악화는 석유화학 시황 침체 영향이 크다. 지난해 10월 톤당 1160달러 수준을 유지하던 에틸렌 가격은 올해들어 급락을 지속해 톤당 660달러 수준이 됐다. 에틸렌 가격이 거듭 하락하며 LG화학 석유화학부문 주요 제품들의 스프레드도 축소됐다.사업부문별로는 석유화학부문이 매출 3조9648억원, 영업이익 3212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4분기에도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고부가 제품 매출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전지부문은 매출 2조2102억원, 영업이익 712억원을 기록했다. 소형 IT전지 출하 확대, 신모델향 전기차 배터리 출하 본격화로 매출이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LG화학은 "4분기 유럽 고객사 중심의 전기차 배터리 출하 확대가 예상되지만, 소형전지는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2179억원, 영업이익 328억원을 기록했다. IT소재 성수기와 유기발광디스플레이(OLED) 매출 비중 확대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다. 4분기는 자동차소재와 양극재 출하 증가로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659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을 기록했으며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937억원, 영업손실 111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부문은 주요 제품 스프레드 축소로 수익성이 감소했으나 전지부문 흑자전환, 첨단소재 및 생명과학부문 수익성 증가 등 전사 전체적으로 전분기 대비 고른 실적 개선을 달성했다"며 "4분기 석유화학 고부가 제품 매출 확대, 자동차전지 출하 증가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석유 부문 실적 악화…전지 부문 흑자 전환, 영업익 712억원LG화학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천80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6.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매출액은 7조3천473억원으로 1.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천372억원으로 60.4% 줄었다.전 분기와 대비해서는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42.2% 각각 증가했다.사업 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 부문 매출은 3조9천648억원, 영업이익은 3천212억원을 기록했다.수요 부진으로 인한 제품 스프레드 축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모두 감소했다.전지 부문 매출은 2조2천102억원, 영업이익은 712억원이었다.소형 IT 전지 출하를 확대하고 전기차 신모델 자동차전지 출하를 본격화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전지 부문은 1분기에 영업손실 1천479억원, 2분기에 영업손실 1천280억원을 기록했었다.첨단 소재 부문에서는 매출 1조2천179억원, 영업이익 328억원을 거뒀다.정보통신 기술(IT) 소재 성수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매출 비중 확대 등 영향으로 수익성이 소폭 개선했다.생명과학 부문 매출은 1천659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이었다.자회사인 팜한농에서는 매출 937억원, 영업손실 111억원을 기록했다.LG화학은 "전지 부문에서 흑자 전환하고 첨단소재·생명과학 부문 수익성이 증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지난 분기보다 고른 실적 개선을 달성했다"며 "4분기에는 석유화학 고부가 제품 매출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자동차 전지 출하에 따라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