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먹는 하마’ 취급을 받던 테슬라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금흐름도 개선돼 기업 지속가능성에 ‘파란불’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테슬라는 23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 1억44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 2분기 합쳐 11억달러가 넘는 적자를 냈던 회사가 3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주당순이익(조정)도 1.86달러로 시장 예상(46센트 손실)보다 훨씬 좋았다. 이 덕분에 시간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20.15% 급등했다.

3분기 매출은 63억달러로 예상(63억3000만달러)과 비슷했다. 다만 보급형인 모델3가 많이 판매돼 전년 동기(68억2000만달러)에 비해서는 감소했다. 분기 매출 감소는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모델3 생산이 시작된 이래 비용이 가장 낮아졌다”며 “비용 관리에 큰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크 커크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물류, 창고 및 배송비뿐 아니라 차량당 조립시간 개선을 통해 비용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현금보유액은 3억7100만달러 증가해 3분기 말 55억달러가 됐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