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6억 규모 RCPS 발행…자기자본 1兆 눈앞
현대차증권(8,700 -1.14%)이 1036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자기자본 규모를 약 1조원으로 확대한다. 증권업계에선 현대차증권이 대형 투자은행(IB)으로 성장하기 위한 ‘징검다리’를 놓은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증권, 대형 IB '발판' 마련

현대차증권은 1036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23일 결정했다. 이를 위해 RCPS 941만9719주를 주당 1만1000원에 발행하기로 했다. 케이클라비스 RCPS 전문투자형 사모증권 투자신탁(2호·3호), 한국투자캐피탈,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농심캐피탈 등이 투자에 참여한다.

이번에 발행되는 RCPS에 대한 투자금 납입일은 10월 31일이다. 상환기간은 발행일로부터 30년이며, 5년6개월 후부터 조기상환 행사가 가능하다. 2024년까지 우선배당률은 연 3.8%다. RCPS는 채권처럼 만기 때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환권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을 동시에 갖는 주식이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현대차증권의 자기자본은 9700억원까지 늘어난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올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돼 내년 상반기 말엔 자기자본이 1조원에 도달할 것”이라며 “자본건전성을 높여 신용등급 상향과 영업력 강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507억원으로 작년 전체 순이익(506억원)을 넘어섰다. 현재 현대차증권의 신용등급은 ‘A+’다.

현대차증권의 움직임은 최근 초대형 IB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증권업계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기존 투자자들에게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RCPS 발행을 선택했다”며 “늘어나는 자본금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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