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10원 가까이 급락한 원/달러 환율이 22일 오전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3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오른 달러당 1,172.5원을 나타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3원 하락한 달러당 1,171.7원으로 시작한 뒤 1,171∼1,174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 달러화 가치는 브렉시트(Brexit)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둘러싼 낙관론을 재료로 움직이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새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표결을 다시 추진했지만, 하원의장의 벽에 가로막혔다.

존 버커우 하원의장은 합의안에 대한 재표결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추가 연기를 요구하는 서한을 유럽연합(EU)에 보냈다.

시장에선 브렉시트 '노딜' 위험이 줄긴 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을 두고선 긍정적인 발언이 잇따라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으며, 2단계 협정은 1단계보다 더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는 협상이 실질적인 진전을 거뒀다고 밝혔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양국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면서 1단계 협정이 잘 된다면 오는 12월 예정된 관세도 면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1단계 무역협정이 반드시 11월에 타결될 필요는 없고, 올바른 합의가 더 중요하다고 하는 등 불확실성도 남아있다.

김태현 NH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리스크온(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유지되며 하락 압력을 제공하겠지만, 전날 급락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압력이 소폭 우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8.65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79.94원)보다 1.29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