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한국전력에 대해 원자력 발전소 계획예방정비가 길어진 탓에 하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목표주가 3만7500원,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한국전력의 3분기 예상 실적으로 매출 15조80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19% 감소한 수치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전이용률과 전력판매량이 부진해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한국전력 실적 개선은 2020년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한국전력의 원전이용률은 69%로 전년 동기 대비 7%p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64%로 추가 하락한 뒤 2020년 상반기 85%까지 회복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원전은 평균 15개월 주기로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한다. 직전 대규모 정비는 2018년 1분기로, 2019년 3분기에 다시 계획예방정비가 실시돼 이용률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한빛 3, 4호기 등 일부 발전소 정비가 장기 지연돼 하반기 원전 이용률은 추가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규모 정비가 마무리되면 다음 정비 차수는 15개월 후인 2020년 4분기"라며 "정비가 장기 연장되는 물량만 없다면 2020년 상반기 원전 이용률은 85%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2020년 상반기까지 석탄,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등 발전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전기요금 체계 현실화 논의도 마무리될 것"이라며 "2020년 상반기 중으로 전기요금 체계의 현실화 논의도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