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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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2020년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대비 758% 폭증할 것으로 21일 전망했다. 5G 스마트폰의 확산 속도가 5G 통신망 구축보다 더 빠를 것이란 판단이다. 통신장비·스마트폰 업종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positive)로 제시, 비에이치를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5G 스마트폰 시장이 1억9000만대로 올해(2200만대)보다 75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 내 5G 스마트폰의 비중은 2020년 13%에서 2024년 63%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연평균 성장률만 115%에 이른다.

그는 "5G 통신 서비스 사용 가능 여부를 떠나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소비자들이 많다"며 "제조사와 통신사가 5G 스마트폰 중심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5G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의 평균판매단가(ASP)는 상승한다. 와이솔 대덕전자 비에이치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 따라 부품업체들의 수주가 늘고,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인한 고가부품 수주·ASP 상승이 기대된다"며 "삼성전자 밸류체인 내 부품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이른 시점부터 5G 스마트폰 출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애플향 부품업체들은 내년 2분기부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통신장비·스마트폰 업종 최선호주는 '비에이치'다.

그는 "주요 매출처인 북미 고객사의 신제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채용률 확대가 예상되고, 단가가 높은 와이옥타(Y-OCTA) 채용이 긍정적"이라며 "북미 고객사 레거시 모델의 OLED 비중이 증가하고 있고, 폴더블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심종목은 와이솔을 꼽았다. 대당 SAW 필터(표면 탄성파 여과기) 탑재량 증가로 매출 성장이 전망되고, 단가가 높은 모듈화 부품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고주파수 대역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필터 출하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