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국내 연료전지 발전 업체 중 가장 안정적"-SK
SK증권은 18일 두산퓨얼셀에 대해 "국내 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하는 기업 중 가장 안정적"이라면서 이 업체의 상장에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 나승두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은 우리나라 발전용 연료전지의 약 93%를 점유할 정도로 독보적"이라며 "저온 인산형 타입의 연료전지(PAFC)를 사용하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연료전지란 물 전기분해의 역반응을 활용해 수소와 산소를 결합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고효율·친환경 발전 시스템을 말하고 전해질과 작동온도에 따라 여러 타입으로 구분된다.

그는 "국내에서 발전용 연료전지로 PAFC 타입을 활용하는 기업은 두산퓨얼셀이 유일하다"며 "고온형 연료전지인 MCFC와 SOFC는 높은 발전효율을 자랑하지만 고열이 발생함으로써 내구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잦고 설치비용 외에도 추가적인 관리 비용이 크게 발생하는데, 해외 연료전지 기업이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연료전지 발전소가 충분히 확산되고 자리잡기까지 PAFC 타입 연료전지의 활용도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두산퓨얼셀의 직접적인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올해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고, 4월에는 글로벌 기술 표준 선점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며 "수소경제 선점을 위한 매우 공격적인 정책 행보가 이어지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두산퓨얼셀의 핵심 사업분야인 발전용 연료전지의 보급량도 지난해 0.3GW 수준에서 2040년 15GW수준까지 확대시킬 계획"이라며 "태동기를 지나고 있는 수소 산업의 특성상 정책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태도는 향후 두산퓨얼셀의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더해주는 요소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두산퓨얼셀의 상장은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을 전문적으로 영위하는 기업의 국내 첫 상장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발전용·건물용 연료전지 사업을 하는 해외 기업들의 경우 대부분 영업적자에 시달리고 있지만 국내 연료전지 기업들은 외형 성장과 더불어 안정적인 영업이익이 발생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국내 연료전지 기업들에 대한 관심과 성장성이 합리적이라고 판단되고, 그 중에서 연료전지 발전 사업에 있어 가장 안정적인 두산퓨얼셀의 분할 상장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