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신고서, 기한 연장 안돼"
연말이나 내년초로 늦어질 듯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인 이지스밸류플러스 리츠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이지스밸류플러스 리츠 측은 상장을 위한 심사가 길어지며 생긴 문제일 뿐 상장엔 큰 지장이 없다는 의견이다.

공모 리츠 상장을 위해 설립된 이지스밸류플러스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지난 14일 금융위원회에 상장 철회 의사를 전달했다. 이 회사는 금융위원회에 지난달 말 증권신고서를 내고 유가증권시장에 다음달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 리츠는 서울 태평로빌딩과 제주 조선호텔에 투자한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재간접형이다. 2350억원을 공모하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연 6%대의 배당수익률(주당 배당금/주가)을 제시할 계획이었다.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이지스밸류플러스 리츠가 최초의 재간접 공모 리츠여서 심사가 길어졌다”며 “현 제도상 증권신고서 제출 기한을 더 연장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철회를 택했을 뿐 리츠 상장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에 다시 증권신고서를 내고 심사를 받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지스밸류플러스 리츠의 상장 시기는 연말이나 내년 초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최대한 빨리 상장에 필요한 절차를 다시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리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공모 리츠가 줄지어 등장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백화점, 대형마트, 아울렛 매장을 기초자산으로 담은 롯데리츠는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지난 8~11일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역대 공모 리츠 중 최고인 63.3 대 1의 경쟁률을 올렸다. 청약증거금(신청금액의 절반)으로 4조7610억원을 끌어모았다. 삼성물산의 서울 서초사옥 등 오피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농협리츠도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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