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사 이씨에스의 주주환원이 시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적 악화에도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전략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씨에스는 지난 7일 90만8810주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자사주 평균 취득 단가(2479원)를 기준으로 약 23억원어치, 15일 종가(4210원) 기준으로는 38억원어치다. 각각 현재 시가총액(277억원)의 8.3%와 13.7%에 해당한다. 회사 측은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정식 명칭이 이씨에스텔레콤인 이 회사는 기업용 음성·통신 솔루션 분야 강소기업이다. 지능형 고객센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주요 사업이다. 농협은행, 서울도시가스, 티브로드 등이 고객사다.

2015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51억원이던 영업이익이 2018회계연도에 14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실적 악화를 겪고 있지만 꾸준한 주주환원으로 투자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이번이 처음인 자사주 소각과 달리 배당은 2007년 12월 상장 이후 매년 이뤄지고 있다.

2010년 이후 가장 실적이 부진했던 작년에도 순이익의 42.0%를 배당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를 중시하는 경영 원칙에 따라 30%대 배당성향(총 배당금/순이익)을 유지하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