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3분기 실적 시장 예상치 하회 전망…2020년 기대치도 낮춰야"
유안타증권은 14일 CJ CGV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보유(홀드)와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2020년도 도쿄 올림픽 진행 등으로 박스오피스 성장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고 판단했다.

박성호 연구원은 "3분기 연결 매출액 5247억원, 영업이익 289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예상치를 20% 이상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8~9월 한국 박스오피스 부진에 따른 본사 감익 때문에 3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미달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3분기 한국 매출액은 28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189억원으로 26%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중국 영업이익도 59억원으로 22% 감소가 예상되는데 티켓매출 정체구간에 사이트수가 급증한 점에 기인한다"며 "터키는 박스오피스가 전년대비 증가하고, 영업적자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단기 주가 모멘텀(동력)은 양호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4분기 중국과 터키 중심의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중국은 국경절 영화 메가 흥행과 터키는 영화법 개정효과에 따른 로컬영화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며, 10월 일부 해외법인들에 대한 프리 IPO 딜이 발표되면서 4분기엔 동사 재무구조에 대한 투자자 우려도 소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2020년 박스오피스 성장에 대한 눈높이는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흥행 보증수표인 마블영화가 올해 3편에서 2편으로 축소됐다"며 "2020년 7~8월 도쿄올림픽 진행에 따른 여름 성수기 극장 흥행 약세 우려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