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환전환우선주 투자한 LVMH
보통주 전환 않고 현금 받기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26,100 +4.82%)가 프랑스 명품 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로부터 투자받은 돈을 돌려준다. LVMH는 5년 전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투자했다. LVMH는 이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도 있었지만 투자금을 돌려받기로 결정했다. 올해 와이지엔터가 ‘버닝썬 사태’에 휘말려 주가가 폭락하고 기업 활동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와이지엔터는 그레이트월드뮤직인베스트먼트에 674억원을 상환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그레이트월드뮤직인베스트먼트는 싱가포르에 사무실을 둔 LVMH그룹 산하 투자 회사다. 와이지엔터 관계자는 “오는 15일 상환전환우선주 만기일에 상환 청구가 예정되면서 이사회에서 이 우선주의 상환과 소각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LVMH 측에서 보통주 전환 대신 상환을 요구하면서 돈을 돌려주게 됐다는 뜻이다.

그레이트월드뮤직인베스트먼트는 2014년 10월 와이지엔터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610억원에 상환전환우선주 135만9688주를 취득했다. 발행 1년 뒤부터 전환가액 4만3574원에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었으며 만기는 5년이었다.

당시 양현석 와이지엔터 대표프로듀서는 “와이지엔터는 우수한 한류 콘텐츠를 갖고 있고 LVMH는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와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 원금 610억원과 이자 64억원을 더한 투자금을 돌려주게 되면서 LVMH와의 협력은 큰 성과 없이 끝을 맺게 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와이지엔터는 현금성 자산 466억원에 단기금융자산 1060억원을 갖고 있어 상환 부담은 크지 않은 편이다.

이날 와이지엔터는 250원(1.05%) 하락한 2만3550원에 마감했다. 올해 주가 하락률은 50.42%에 이른다. 지난 1월 말 터진 버닝썬 사태로 최대 수익원인 빅뱅의 향후 활동이 불투명해졌고, 양 전 대표프로듀서도 경찰 조사를 받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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