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상장하려는 외국 기업 국적이 덴마크, 싱가포르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덴마크 바이오기업인 콘테라파마는 최근 미래에셋대우를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로 낙점했다. 콘테라파마는 2021년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상장에 성공하면 유럽 업체로는 최초의 국내 증시 상장 사례가 된다.

덴마크 바이오社도 한국으로…코스닥 상장후보 국적 다양해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부광약품이 2014년 인수한 콘테라파마는 신약개발을 주로 하는 바이오벤처로, 파킨슨병 환자의 이상 운동증 치료제(JM-010)를 개발하고 있다. 이 치료제는 지난 6월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2상에 들어갔다. 콘테라파마는 지난 7월 국내 벤처캐피털인 메디치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싱가포르의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올해 안에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내년 코스닥 상장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IB업계에서 예상하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기업가치는 1조원 이상이다.

코스닥 상장사 미투온의 홍콩 소셜카지노게임 서비스 자회사인 미투젠은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승인이 나는 대로 코스닥 입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중국 기업이 싱가포르나 홍콩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우는 형태로 한국 증시에 상장한 사례는 있지만, 이들 국가 기업이 직상장한 적은 없다.

베트남의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나노젠도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나노젠의 호난 회장 부부가 최근 에이치엘비의 관계회사인 넥스트사이언스의 유상증자에 투자하는 등 한국 자본시장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IB업계에서는 외국 바이오기업을 중심으로 한국 증시 입성을 시도하는 회사의 국적이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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