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보유 채권 잔고 127.2조원…또 사상 최고치 경신

지난달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과 이에 따른 글로벌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내 채권 금리가 상승(채권값 하락)했다.

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9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월 말보다 12.9bp(1bp=0.01%) 오른 연 1.297%를 기록했다.

1년물도 연 1.275%로 한 달 전과 비교해 15.3bp 올랐으며 5년물(12.0bp), 10년물(18.0bp), 20년물(15.9bp), 30년물(15.2bp), 50년물(15.1bp) 등도 금리가 상승했다.

금투협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과 이에 따른 글로벌 금리 상승, 안심전환 대출용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내년 국고채 공급 확대 등 수급 불안 우려에 금리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9월 채권금리,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상승"
지난달 국채 발행이 줄면서 채권 발행 규모는 53조2천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원 감소했다.

다만 순발행액은 6천억원 늘어 잔액이 1천999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9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59건에 4조65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12조6천580억원으로 참여율은 작년 9월보다 78%포인트 감소한 311.4%였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 327.3%, A등급 349.3% 등이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액은 금리 상승과 발행 감소, 추석 연휴에 따른 거래 감소로 전월보다 9조2천억원 줄어든 366조9천억원이었다.

그러나 일평균 거래량은 19조3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4천억원 늘었다.

9월 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127조2천억원으로 사상 최고치였던 전월 말보다 1조2천900억원 늘면서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지난달 국채 4조6천억원, 통안채 3조5천억원 등 채권 7조9천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9월 채권금리,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상승"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