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등에 납품 기대 약화
상반기 2차전지주를 짓눌렀던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리스크(위험)가 다시 떠오르면서 일렉포일(동박) 제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40,200 -0.86%)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받고 있다. LG화학과 삼성SDI 납품 비중이 커 두 회사가 받는 우려를 그대로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다.

'ESS 리스크'에…일진머티리얼즈 하락세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일진머티리얼즈는 3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 3만4300원에서 4만3650원까지 올랐다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지난 6월 정부가 ESS 화재 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2차전지주의 ESS 리스크는 해소 국면에 접어드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세 건의 ESS 화재가 추가 발생해 우려가 재부각됐다. 세 건 중 두 건이 LG화학, 나머지 한 건이 삼성SDI 제품이었다.

증권업계는 당초 일진머티리얼즈의 LG화학 매출 비중이 지난해 7%에서 올해 최대 2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에 대한 매출 확대가 일진머티리얼즈의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했다. 상반기 ‘0’이던 ESS 발주는 하반기에도 부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럼에도 최근 일진머티리얼즈의 주가 조정은 과도하다는 게 증권업계의 판단이다. 일진머티리얼즈가 납품처를 다양화하고 있고, 글로벌 동박 수요 증가세가 뚜렷한 만큼 성장성 훼손 우려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의 말레이시아 공장은 내년에 연간 2만t의 신규 생산라인 가동에 들어간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말레이시아 공장의 생산능력은 총 10만t에 달해 중장기 성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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