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

롯데쇼핑 매장 우선매수권 보유
상장 후에도 추가로 자산 매입
마켓인사이트 10월7일 오후 4시1분

“추가 자산 매입을 통해 장기 성장하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로 도약해 투자자에게 연 6%대 배당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습니다.”

[마켓인사이트] 롯데리츠 "年 6%대 배당 유지"

권준영 롯데AMC 대표(사진)는 7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인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롯데리츠)의 운영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권 대표는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이 보유한 84개 매장에 대해 우선매수협상권을 가지고 있다”며 “이들 매장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다른 롯데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물류창고, 호텔 같은 자산도 매입해 초대형 리츠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롯데AMC는 롯데리츠의 자산관리회사로 롯데그룹 지주회사인 롯데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리츠는 백화점 대형마트 아울렛 등 롯데쇼핑의 10개 유통매장에서 거두는 임대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게 된다. 예상 배당수익률은 연 6.39%(2020년 말·공모가 기준)다. 보유 자산인 유통 매장의 평균 임대차 계약기간이 10년임을 고려하면 장기간 안정적으로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게 롯데리츠의 설명이다.

리츠의 기초자산인 유통매장들이 약속한 임차료를 내기 어려울 정도로 실적이 악화되면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배당 가능액이 줄거나 배당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리츠 지분 가치 역시 떨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롯데리츠 자산에 편입된 매장 10곳 중 8곳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이런 이유로 오프라인 유통업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롯데리츠가 상장을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으로 꼽힌다.

롯데리츠는 최근 기관투자가 대상의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수요예측 결과 국내외 969개 기관이 참여해 358.0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가격 범위(4750~5000원) 중 최상단인 5000원에 결정됐다. 전체 공모금액(공모주식 수 8598만 주)은 4299억원으로 지금껏 상장한 리츠 중 최대 규모다.

이 회사는 8~11일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청약을 진행한다. 청약 물량은 총 공모 물량의 35%인 3009만4554주다. 일반투자자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KB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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