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원/달러 환율이 등락을 거듭하다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0.2원 내린 달러당 1,196.6원에 마감했다.

3.3원 내린 1,193.5원에서 출발한 환율은 점점 낙폭을 줄여 한때 강보합권으로 올라서기도 했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다시 방향을 틀었다.

환율은 미국의 9월 실업률 등 경기 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난 영향으로 하락한 채 시작했으나 위안화 방향성을 따라 낙폭을 반납했다.

수급상으로는 매도와 매수가 비등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상단에서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꽤 공격적으로 나왔으나 파는 만큼 아래쪽에서 사들여 전일 종가와 비슷하게 마감했다"며 "수급상 네고 물량이 유입됐지만,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역외 시장에서 롱(달러 매수) 플레이를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은 오는 10∼11일 미국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 결과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민 연구원은 "현재 분위기로서는 미중 협상이 열릴 때까지 환율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 같다"면서도 "이번주 파월 의장의 발언이 꽤 여러 번 예정돼있다는 점이 변수"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연속해서 공개 발언을 할 예정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119.57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20.55원)보다 0.98원 내렸다.
미중 무역협상 관망 속 원/달러 환율 약보합 마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