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 "제주항공 3분기 영업손실 예상…목표주가↓"
유진투자증권은 7일 제주항공이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2만7천원에서 2만5천원으로 내렸다.

방민진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3분기 실적으로 작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18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당사의 기존 기대치(이익 330억원)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방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영업손실의 원인인 단거리 노선 여객 모멘텀 둔화에 일본여행 불매운동 타격이 더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일본 노선을 대체해 공급이 동남아에 집중되면서 이 지역의 운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신규 항공사 진입으로 9개사 체제가 되는 국내 저비용 항공시장 공급은 둔화한 수요 모멘텀에 비해 탄력적으로 조정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일본 노선 감편 효과가 지속되고 다시 계절적 비수기로 진입하면서 4분기에도 영업손실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한일 관계 문제와 함께 경기 하방 압력에 따른 수요 위축은 단기간 내 해소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다만 현재와 같은 불황은 시장 재편을 촉진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시장 점유율을 흡수하며 압도적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뚜렷한 원가 경쟁력 확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 "10월 말로 예정된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 결과는 제주항공 주가에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을 계열사로 둔 애경그룹은 지난달 아시아나항공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해 '쇼트리스트'(적격 인수후보)에 포함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