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일 미국 고용시장도 둔화함에 따라 경기 침체 공포가 이어져 하락했다.

오전 9시 50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7.38포인트(1.01%) 하락한 26,305.66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93포인트(1.05%) 내린 2,909.3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7.53포인트(1.11%) 떨어진 7,821.15에 거래됐다.

미국 제조업 부진에 다시 커진 경제 둔화 우려가 고용시장으로 번졌다.

9월 민간부문 고용은 시장 예상보다는 많았지만, 감소세를 이어갔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부문 고용증가는 13만5천 명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12만5천 명은 웃돌았지만, 지난 8월 고용 19만5천명이 15만7천 명으로 하향 조정된 수치보다 적었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고용에 더 조심스러운 쪽으로 돌아섰으며 고용시장이 둔화하는 신호라고 경고했다.

전일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표가 최근 10년여 동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뒤 가뜩이나 취약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미국과 중국의 계속되는 무역 전쟁 여파로 미국 제조업 활동은 두 달 연속 위축세를 나타냈다.

독일 부진한 경제 지표,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등 유로존에서도 경고음이 계속 나와 전 세계 침체 공포가 시장을 휘감고 있다.

제조업 부진이 상대적으로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는 미국 서비스나 소비로도 전염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도 커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오는 10일 재개될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 협상에 시장이 희망을 걸고 있다고 진단했다.

데이타트렉 리서치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 창립자는 "실망스러운 지표 이후 시장은 다가오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바라고 있다"며 "양측에서 긍정적인 발언과 합의에 대한 가시적인 조치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80% 내렸다.

국제유가는 내렸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69% 하락한 53.25달러에, 브렌트유는 0.95% 내린 58.33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0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74.3%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