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지주·푸드 등 올 30%↓
"상장 땐 기업가치 회복 기대"
롯데그룹주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내수 부진에 온라인 강화 등 대외 환경 변화로 대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株 '한숨'…리츠 상장만 바라본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말까지 롯데그룹 시가총액은 22.90% 감소해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컸다. 롯데쇼핑(134,500 0.00%)(-33.86%), 롯데지주(-38.09%), 롯데푸드(410,500 -0.12%)(-37.94%), 롯데하이마트(30,900 +0.32%)(-35.69%) 등의 순으로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기업인 롯데쇼핑이 대내외 악재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룹 전체의 활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여파로 중국 사업을 접는 등 어려움을 겪은 데 이어 일본 수출 규제 이후 불매운동까지 겹쳐 판매가 급감한 탓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은 높아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겠지만 주가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기청정기 등 판매가 늘면서 강세를 보이던 롯데하이마트도 지난해 2분기를 정점으로 하향세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신규 출점이 없는 가운데 온라인과의 가격 경쟁 등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쿠팡 등 인터넷 기업들이 가전제품 부문을 강화하는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롯데그룹주 가운데 시가총액이 가장 큰 롯데케미칼(229,000 +1.33%)도 반등을 논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3분기 영업이익은 33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롯데리츠 상장에 따른 롯데쇼핑의 기업 가치 회복에 대한 기대는 있다. 영업이익 증가도 기대된다. 롯데정밀화학(46,050 +1.43%)은 원화 약세, 중국 경쟁 업체 가동 중단 등으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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