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시도가 미 정국뿐 아니라 미·중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양국은 다음달 10일부터 이틀간 워싱턴DC에서 무역협상을 열 것으로 지난주 보도됐다. 이와 동시에 미 정부가 중국 기업의 미 증시 상장을 막고, 공공 펀드들의 중국 포트폴리오 투자를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협상 전 최대한 압박을 가하려는 전략으로 보여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도 미·중 협상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일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빠른 협상을 원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중국도 엘리자베스 워런 미 민주당 상원의원의 지지율 상승을 우려해 조속한 협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있다. 워런 의원은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정국이 어려워지면 트럼프 대통령의 운신이 폭이 줄고, 중국도 이런 상황을 지켜볼 것이란 예상도 많다.

탄핵과 관련한 혼란은 미 경기를 더 둔화시킬 수 있다. 미 경기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 9월 고용지표가 10월 4일 발표된다. 시장은 9월 신규 고용이 약 14만5000명 증가해 8월(13만 명)보다 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다음달 1일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발표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