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 제조기업인 켐트로닉스 주가가 이달 들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터치 집적회로(IC)와 인쇄회로기판(PCB) 모듈 등 스마트폰 부품과 디스플레이 식각 등 기존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무선충전, 자율주행차 솔루션 개발 등 신사업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돈 되는 기술' 뒤엔 켐트로닉스
켐트로닉스는 지난 27일 코스닥시장에서 1만9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초(8760원)에 비해 25.00% 오른 가격이다. 지난 4월 24일 기록한 연중 최고가(1만1700원)를 아직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최근 상승세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주력 제품인 터치 IC와 PCB 모듈을 삼성전자에 90% 이상 납품하고 있다. 최근 갤럭시노트10, 갤럭시폴드 등 주요 스마트폰의 흥행으로 부품 공급량도 함께 늘고 있다. 디스플레이 식각 사업에서도 관련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4월 인수한 삼성전기 무선충전사업부도 3분기부터 연결재무제표에 계상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무선충전 사업 매출은 올해 500억원대에서 내년에는 12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개발 중인 자율주행 자동차 솔루션도 회사의 중장기 먹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94억원에 그쳤던 켐트로닉스 영업이익은 올해 236억원으로 두 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추산된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