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 사태의 파장을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52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22포인트(0.13%) 오른 26,841.99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9포인트(0.07%) 하락한 2,964.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80포인트(0.24%) 내린 7,974.82에 거래됐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야당의 탄핵 절차 개시 등 미 정국 상황과 주요 경제 지표,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민주당 1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전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시를 지시했다.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일 주요 주가지수는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은 불안은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다.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실제로 이뤄지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록 공개를 지시하는 등 공세를 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 녹취록을 보고 나면 민주당이 자신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진단도 나오는 등 불안감은 상존하고 있다.

중국과 무역협상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전일 국제연합(UN) 총회에서 중국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긴장감이 커진 상황이다.

일부 외신은 이날 미국 재무부가 이란과 원유 거래를 한 혐의로 일부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다우지수에 포함되는 나이키 주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는 점은 지수 전반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나이키가 이날 발표한 2020 회계연도 첫 분기의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나이키 주가는 이날 장 초반 5% 이상의 급등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이날 개장 전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다.

개장 이후에는 8월 신규주택판매 지표가 나온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의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왈락베스캐피탈의 일리야 페이진 수석 전략가는 "탄핵 추진 소식이 무역협상이 긍정적일 것이란 기대로 매수 포지션을 잡은 불운한 시점에 나왔다"면서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주가는 다시 반등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99% 내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65% 하락한 55.77달러에, 브렌트유는 2.73% 내린 61.38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0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62.0%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