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는 '현장형 분자진단장비를 이용한 약제내성 결핵 진단키트 개발 프로젝트'가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라이트펀드)의 투자 프로젝트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결핵은 세계 10대 사망원인 중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세계 약제내성 결핵 환자의 25%만이 진단 및 치료되고 있다.

현재 WHO로부터 권고되는 현장형 분자진단제품은 결핵균 감염과 일반적인 결핵 치료제인 리팜피신의 내성 여부만 진단할 수 있다. 가격도 비싸다. 때문에 다양한 약제들에 대한 내성검사를 경제적인 가격으로 쉽게 할 수 있는 차세대 결핵 진단키트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바이오니아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약 30분 만에 결핵균 감염 여부와 다양한 결핵약제들의 내성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게 된다. 바이오니아는 여기에 사용되는 진단키트 원부자재들을 모두 개발했고, 대량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WHO를 통해 결핵신속진단 시스템을 세계에 보급하는데 기여했던 FIND와 국제결핵연구소가 협력 기관으로 참여한다. 바이오니아는 양 기관의 자문을 통해 제품을 개발해 유럽 및 WHO 제품사용 승인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라이트펀드는 한국 정부, 한국 생명과학기업, 해외 투자자 등의 민관 협력으로 만들어진 비영리재단이다. 한국의 보건의료 기술이 세계 건강의 지역 및 소득간 불균형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난해 7월 설립됐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