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삼성디스플레이의 대규모 투자에 대해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의 OLED 중심 구조전환과 장비·소재 업체의 신규수주 확보가 기대된다고 25일 밝혔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와 에스에프에이, 한솔케미칼을 꼽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달 충남 아산 탕정에 대규모 퀀텀닷(Q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를 공식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투자 금액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업계는 13조원 규모 투자로 충남 아산 8.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을 QD OLED로 순차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10.5세대 LCD 경쟁 심화에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출구전략을 본격 시작했다"며 "지난달 탕정 L8 생산 라인 일부가 가동 중단됐다. 올 4분기부터 QD-OLED 전환 투자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산 8.5세대 LCD 라인을 모두 OLED로 전환한다면 2022년 말 월 17만장 이상의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TV 패널 생산 능력은 연간 350만대로 추정된다"고 했다. 또 "LG디스플레이와 경쟁을 위해 10.5세대 또는 11세대 이상 초대형 QD OLED 라인 투자가 추가될 가능성도 남았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투자는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을 OLED 중심으로 바꿔놓을 것"이라며 "OLED 장비, 소재 업체는 큰 폭의 신규수주 확보와 매출액 증가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2020년 추정 실적 기준 OLED 장비업체 평균 PER은 9.9배, OLED 소재업체 평균 PER은 15.5배를 기록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는 과거 1차 OLED 투자 사이클 평균 PER 37.4배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삼성디스플레이가 13조원 규모 설비투자를 집행한다면 장비업체인 에스에프에이는 1조원, 원익IPS 7000억원, AP시스템은 3000억원 등의 신규 수주가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재업체인 덕산네오룩스와 한솔케미칼은 소재 사용량이 3~5배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1년 한솔케미칼은 QD 소재 매출액이 3500억원으로 추정되어 올해 대비 5배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